미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기업인 인텔이 브로드컴과 대만의 TSMC로부터 분할 인수 제안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인텔의 제조 및 설계 부문을 각각 분리하여 두 기업이 각각 인수하는 방안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현재 논의는 초기 단계에 있으며, 공식적인 제안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인텔의 제조 및 설계 부문 분할 가능성
브로드컴은 인텔의 칩 설계 및 마케팅 부문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제조 부문은 파트너와 함께 인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한편, TSMC는 투자자 컨소시엄과 함께 인텔의 칩 제조 공장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이러한 논의는 인텔이 첨단 칩 제조에서 TSMC와 삼성에 뒤처지면서 경쟁 압력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인텔의 제조 및 설계 부문을 분리하는 것은 반도체 산업에서 제조와 설계 전문화 추세와 일치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거래는 미국 정부의 국가 안보 우려와 인텔이 받은 530억 달러의 칩법(CHIPS Act) 자금 사용 조건 등으로 인해 복잡한 문제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의 입장과 규제 이슈
트럼프 행정부는 인텔의 공장이 외국 기업에 의해 운영되는 것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TSMC가 인텔의 공장을 인수할 경우, 미국 내 공장이 외국 기업의 통제 하에 놓이게 되어 국가 안보와 관련된 우려가 제기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인텔은 칩법 자금 지원을 받았으며, 이는 새로운 공장에 대한 지분의 대부분을 미국 기업이 소유해야 한다는 조건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거래가 성사되기 위해서는 미국 정부의 승인과 규제 당국의 심사를 통과해야 하는 복잡한 절차가 예상됩니다.
인텔의 구조조정과 향후 전망
인텔은 최근 몇 년간 첨단 칩 제조에서 경쟁사인 TSMC와 삼성에 뒤처지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인텔은 제조 부문의 독립 운영 및 외부 투자 유치를 포함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잠재적인 분할 인수에 대비한 사전 조치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TSMC와의 협력에는 운영 방식의 차이, 기술적 조정, 이민 제한 등 여러 도전 과제가 존재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거래가 실제로 성사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