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다큐멘터리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비언어적 아동들이 텔레파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주장을 펼치는 오디오 다큐멘터리이다. 다큐멘터리 제작자인 Ky Dickens는 전직 정신과 의사인 Diane Hennacy Powell의 이론을 바탕으로, 자폐 아동들이 텔레파시를 통해 주변 사람들과 소통한다는 주장을 펼친다. 이 다큐멘터리는 2024년 가을에 공개되어 일부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팟캐스트가 되기도 했으나, 과학계에서는 엄격한 비판을 받고 있다.
The Telepathy Tapes 링크
The Telepathy Tapes
In a world that often dismisses the extraordinary as mere fantasy, The Telepathy Tapes dares to explore the profound abilities of non-speakers with autism—individuals who have long been misunderstood and underestimated. These silent communicators possess
thetelepathytapes.com
텔레파시 능력 주장
본 다큐멘터리는 자폐 아동들이 부모의 생각을 읽어내는 실험 장면을 다수 포함하고 있다. 부모가 숫자나 단어를 생각하고, 자폐 아동이 이를 맞추는 과정을 통해 텔레파시 능력의 증거로 제시한다. 또한, 다큐멘터리는 전직 정신과 의사인 Diane Hennacy Powell의 연구 결과를 중점적으로 다루며, 그녀가 10년간 텔레파시 연구를 진행해왔다고 소개한다. 다큐멘터리 웹사이트에서는 자폐 아동들의 마음 읽기 실험 영상을 유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Powell의 연구 활동을 후원할 수 있다.
그러나, 과학계에서는 이러한 실험 방법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맥길 대학교 과학 및 사회 연구소의 Jonathan Jarry와 심리학자 Stuart Vyse는 독립적으로 이 실험들이 '촉진 의사소통' 기법의 변형인 '급속 프롬프팅 방법'에서 유래되었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촉진 의사소통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기법으로, 부모가 자폐 아동의 답변을 유도하는 과정에서 무의식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자폐 아동이 답을 맞추는 것은 텔레파시 능력 때문이 아니라, 부모의 무의식적인 영향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미국 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미국 심리학회, 미국 소아과학회 등 다수의 학회는 촉진 의사소통 기법의 사용을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또한, 자폐증 치료 과학 협회(ASAT)는 Vyse의 결론을 지지하며, "텔레파시 테이프 팟캐스트는 촉진 의사소통의 진정성과 비언어적 자폐인의 초능력 존재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고 밝혔다.
과학적 검증 부재
다큐멘터리 제작자인 Ky Dickens는 과학자들을 '마음이 닫힌' 사람들이라고 비난하며, 기존의 과학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다큐멘터리는 과학적 검증 절차를 거치지 않은 주장들로 가득 차 있으며, 객관적인 증거보다는 개인적인 경험담과 주관적인 해석에 의존하고 있다.
예를 들어, 다큐멘터리는 자폐 아동들이 유령과 소통할 수 있다는 주장이나, 수정을 통해 특별한 능력을 얻을 수 있다는 주장 등을 잠깐씩 언급한다. 이러한 주장들은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미신이나 사이비 과학에 가까운 내용들이다.
또한, 다큐멘터리는 텔레파시 능력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인터뷰를 통해 감정적인 호소를 하지만, 객관적인 데이터나 통계적인 분석은 전혀 제시하지 않는다. 이러한 방식은 시청자들에게 감정적으로 호소하여 텔레파시 능력의 존재를 믿게 만들지만, 과학적인 측면에서는 아무런 설득력이 없다.
논란과 비판
다큐멘터리는 많은 청취자들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받았으며, 유명 팟캐스터인 Joe Rogan의 지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과학계에서는 이 다큐멘터리를 맹렬히 비판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더 타임즈'의 팟캐스트 리뷰어인 James Marriott는 다큐멘터리에 등장하는 부모들의 고통스러운 경험담을 언급하며 안타까움을 표현했지만, 다큐멘터리가 과학적 접근 방식을 조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Dickens는 자신이 제시하는 내용이 과학적 증거가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마음이 닫힌' 과학자들이 새로운 가능성을 생각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과학은 객관적인 증거와 논리적인 추론에 기반하여 이루어지는 학문이다. 주관적인 경험이나 감정적인 호소로 과학적 진리를 밝혀낼 수는 없다.
결론
'텔레파시 테이프'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비언어적 아동들이 텔레파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주장을 펼치는 오디오 다큐멘터리이다. 그러나, 이 다큐멘터리는 과학적 검증 절차를 거치지 않은 주장들로 가득 차 있으며, 객관적인 증거보다는 개인적인 경험담과 주관적인 해석에 의존하고 있다.
과학계에서는 이 다큐멘터리를 맹렬히 비판하고 있으며, 촉진 의사소통 기법의 변형으로 인한 오류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또한, 다큐멘터리가 과학적 검증 절차를 무시하고, 미신이나 사이비 과학에 가까운 주장들을 펼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 다큐멘터리는 과학적 사고방식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과학은 객관적인 증거와 논리적인 추론에 기반하여 이루어지는 학문이다. 주관적인 경험이나 감정적인 호소로 과학적 진리를 밝혀낼 수는 없다.
앞으로는 이러한 유사과학적인 주장들에 대해 더욱 면밀히 검토하고, 과학적 사고방식을 바탕으로 객관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할 것이다.